오늘이 제 생일이라고 합니다... 저는 기념일 같은 것들을 잘 기억을 못 하는 편이어서 늘 폰에다 저장을 하는 편인데요 가족이나 중요한 날은 저장하지만 본인 생일 같은 것들은 보통 저장을 하지 않게 되는 것 같습니다.
아침에 어머니께서 전화를 주시고 아내가 끓여준 미역국을 마시고~
기계적인 느낌이 드는 쿨타임을 도는 일상에서 조금은 즐거운 날이아니었나 싶은 날이었습니다.
오늘은 마침 일이 없던 날인지라 오전에는 즐겨보는 무협지를 읽으며 안마의자에서 시간을 보내다가 오후가 되어서는 하양이와 함께 산책을 나갔었습니다.
바쁘다는 핑계와 모처럼 쉬는 날들은 집안에만 틀어박혀 있었더니 하양이의 몸무게가 7KG가 되어버렸답니다.
자주 산책을 시켜야겠다는 생각을 오늘 또 해봅니다.
저녁엔 아내가 제육볶음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아내자랑은 팔불출이라고는 하지만 아내는 음식 솜씨가 좋답니다.
뚝딱뚝딱 금새 만들어내는 걸 보면 늘 신기한 생각이 든다는... 저는 금세 만들어 내는 것보단 만드는 걸 즐긴다고 할까요? 이것저것 부산한 모습이기 때문인가 봅니다.
어제 아내와 장을 보면서 목살을 사왔는데 구워 먹다가 남은 것으로 만들었답니다.
좋은 놈으로 잘 골라왔다는 생각에 살짝 뿌듯함이... 두텁게 썰어온 것인데 굉장히 부드러운 식감을 보여주었습니다.
한잔 걸치며 수다를 떨다가 케잌이 떠올랐답니다.
케이크가 먼저고 안주가 나중인 것이 맞는 것 같은데 아까는 배가 너무 고파서 잊어버렸다는...
제가 또 치즈케이크를 좋아하는 걸 잘 알고 있는 아내. 얼마 전 아내의 생일에는 처제들이 케이크를 준비해주었기에 미안한 마음이 들기도 하고, 좀 더 아내를 챙겨주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요 근래 여유롭지 못해서 진작 바꿔주었어야 할 아내의 노트북이 자꾸만 눈에 밟히는... 올해가 가기전에는 꼭 바꿔줘야겠다는 생각도 오늘 해봅니다.
오늘 하루는 대체로 소소한 즐거움들이 미소짓게 만들어주는 날이었던 것 같습니다. 생각하기 나름일 수도 있겠지만 늘 이런 날이었으면 하는 생각도 살짝 들기도 하네요.
늘~ 행복하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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